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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환 복귀, 악마의 재능을 탐낸 악마들 주관늬우스

"우리나라에 진짜 말 잘하고, 재미있는 연예인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 사람들 모두 다 똑똑하고 훌륭해. 하지만 천재를 딱 한 명 뽑으라면 난 신정환을 뽑는다. 저 녀석은 아무래도 지구인이 아닌 것 같아. 외계인이 분명해. 생각하는 게 지구인이랑 다르거든" - 신동엽



악마의 재능. 신이 내린 입담, 동료들이 평가한 최강의 예능감의 소유자. 그룹 룰라와 컨츄리꼬꼬 출신의 가수 신정환이 그 수식어의 주인공이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넘나들며 그 타고난 재능을 살려 최고의 예능인으로서 주가를 올리던 그는 2005년 불법도박에 연루되어 한차례 자숙을 가진 뒤 복귀.

그 잘못을 채 용서받기도 전인 2010년 9월에 다시 한 번 불법 해외 원정도박을 저지르게 된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잘못은 불법도박 사실을 감추기 위해 거짓으로 '뎅기열'을 꾸며내 되도않는 연기로 대중을 기만하려 했다는 사실이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같은 잘못을 저질렀다는 것만 해도 심각한 문제인데, 이를 가리려 '거짓말'까지 했다는 것은 신정환 자신이 가지고 있는 윤리 의식과 직결되는 문제였기에 그 파장은 더욱 일파만파로 퍼졌다. 마치 유승준이 스티븐 유로 각성했던 때나, MC몽이 멀쩡한 이빨을 뽑아 군 면제를 받으려 했던 때의 그것과 비슷한 반응이었다.

신정환이 기존에 예능계에서 보여줬던 재치있고 유쾌한 모습을 사랑했던 팬들은 안타까워 했지만, 방송계에 복귀하기에 신정환의 이미지는 너무나도 나빠져 있었다. 불법도박 혐의로 징역을 살게된 뒤, 신정환은 방송가 복귀에 대한 생각을 아예 접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기로 결정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주위 동료들과 언론, 그리고 일부 대중은 신정환이 이런 과거를 딛고 다시 한 번 재기해 사람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게 되기를 소망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신정환의 결혼식에 참여한 이휘재는 그의 재능을 높게 평가하며 방송가로 복귀해줄 것을 소망했으며, 주례를 맡았던 쌀집 아저씨 김영희PD 역시 '실패한 사람들이 재기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는 덕담을 남겼다.

그러나 신정환 측은 거듭된 방송가의 러브콜을 거절하며, 아주 작은 카메오로서의 출연이나 인터뷰 요청도 정중하게 고사해왔다. 자신이 복귀했을 때 쏟아질 대중의 질타와 비난들이 두려우며, 주위 사람들까지 그 고난을 함께 짊어져야 하는 것이 너무나 미안하다는 답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이 모든 것은 신정환 자신의 잘못이며, 평생 안고 가야 할 그의 업보인 것이다.

그런 그가 오는 가을, 엠넷에서 준비한 새로운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영원한 콤비, 탁재훈과 함께 전격 복귀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필자의 솔직한 감상을 밝히자면, 반갑다기 보다는 의아했다. 뭐야, 절대 복귀는 없을거라며?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다더니. 송중기-송혜교 결혼 소식을 접했을 때보다도 벙쪘다. 그도 그럴 것이, 신정환은 그간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방송가나 언론가에 노출되는 것을 꺼려했으며, 공인으로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염증과 피로도 누구보다 크게 느끼고 있었던 것 같았기에.

TV조선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신정환을 찾아가 인터뷰를 진행하려 했을 때도 "조용히 살고 싶은데 찾아오는 것이 싫다"며 그들을 밀어내려 했던 모습과는 너무나도 상반된 입장. 과연 그의 심경을 변하게 만든 결정적인 원인이 무엇이었을까. 그에 대한 추측은 가까운 미래에 그가 프로그램에서 직접 밝히기를 기다려보도록 하자. 어쨌거나 지금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다.

신정환의 복귀를 누구보다 부추기고 응원한 것은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본인의 의사보다는 주위 사람들의 기대였을 것이다. 탁재훈-이휘재-이상민을 비롯한 과거 동료들은 신정환의 연예인으로서의 재능이 이대로 사장되는 것을 안타까워 했으며, 방송에 출연할 때마다 직간접적으로 'Mr.신' 신정환을 언급하며 대중에게 신정환 복귀에 대한 간보기를 살살 진행해왔다.

특히나 오랜 시간을 함께한 예능 동반자 탁재훈의 경우 <음악의 신2>,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통해 보다 강력하게 신정환에 대한 이야기들을 꺼내놨다. 하지만 이는 탁재훈이 신정환을 아끼는 마음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탁재훈 자신도 도박 파문에 휩쓸렸다 복귀하는 과정에서 예전만큼의 명성을 되찾지 못했기 때문에 신정환을 어그로용으로 이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진실은 저 너머에....... 

어쨌거나 주변으로부터의 엄청난 관심과 복귀 의사 타진이 끝없이 겹쳐지면서, 처음에는 분명히 난공불락이었을 신정환의 마음도 서서히 열린 것으로 추측된다. 다시는 복귀할 수 없을 것만 같던 그를 다시금 양지로 끌어낸 것은 동료들, 그리고 새로운 활력이 필요했던 '언론'의 강력한 푸시였다.

이제 신정환은 다시 한 번 대중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그가 마지막으로 방송을 했던 2010년 이후로 예능계는 물론, 대중들의 힘 역시 과거와는 너무나도 달라졌다. 대중들은 SNS를 통한 1인미디어 시대를 구축하며 여론을 만들고, 퍼트리는 데에 누구보다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복귀 후 신정환이 좋은 활약을 펼치건, 그렇지 않건 간에 대중들은 신정환 자신이 그렇게도 두려워하던 '질타'와 '비난'을 끝없이 쏟아낼 것이고, 언론들은 그것을 퍼나르며 자신들의 잇속을 챙길 것이다. 어쩌면 언론이 신정환의 재능을 언급하며 그의 복귀를 부채질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일지 모른다. 과연 지금의 신정환이 그것을 오롯이 견뎌낼 수 있을까. 

악마의 재능 신정환. 그런 그를 탐냈던 것은 그저 그 재능을 이용하려던 언론과 방송가 관계자들, 동료들, 대중들이라는 진짜 악마들인지도 모르겠다. 아무쪼록 복귀의 용기를 낸 신정환의 앞날은 응원하고 싶지만, 이 결정이 과연 제대로 된 것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 부호를 남기고 싶다.



덧글

  • 코코선더 2017/07/18 10:00 # 답글

    그냥 방송에 안나왔어면 하네요 뭘 잘했다고 나오는지
  • 상펭 2017/07/18 15:55 #

    이런 반응들에 신정환 자신이 어떻게 반응하고 대처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 ㅇㅇ 2017/11/20 17:18 # 삭제 답글

    음 제생각엔 처음부터 복귀생각이 아예없지는 않았던거같아요. 그냥 일반인으로 돌아갈 생각이었으면 출소해서 바로 장사를 하든 다른일을 알아봤어야 하거든요. 성탄절 특사로 가석방된게 11년도인데 14년에 결혼할때까지도 신정환은 동료들이랑 테니스치고 여친이랑 해외여행 다니면서 지냈어요. 전 14년도에 사기로 피소되지만 않았어도 신정환이 복귀를 했을거라고 봐요. 그당시에 연예계 관계자들 만나려고 일부러 신혼집도 논현동에 구했다고 들었고 측근이 하는말은 사람도 많이 만나고있고 복귀준비중이다였죠. 근데 결혼직전에 돈안갚아서 사기로 피소되는 바람에 일이 꼬였던듯요.
    그래서 방향을 틀어서 싱가폴에서 빙수가게를 하게되고, 시간이 지나 16년도 초에 그의 단짝 탁재훈이 복귀를합니다. 제 생각엔 신정환이 탁재훈 활동하면서 여기저기서 자기이름이 언급이되니까 16년도 하반기쯤에 마음이 바뀐거같아요. 그 증거로 작년 라디오스타 500회 특집때 화환을 보냈잖아요. 작년9월엔 아예 한국으로 돌아왔고.
    신정환은 그만 간보고 결정을 했으면 빨리 작년 하반기에 나왔어야 했어요. 그무렵엔 탁재훈도 게스트돌면서 한참 거품껴있을때라 그나마 동반성장을 꾀할수있는 힘이 남아있을때였고 라스 규현후임으로 들어오려면 케이블에서 몸좀풀어야 하거든요. 본인도 뜸들였던 이유가 있긴하겠죠. 오랜시간 공백기라 무서웠을거고 와이프가 임신해서 당장 나오긴 좀 그랬을수 있겠죠.
    근데 어차피 복귀할거면서 왜 직전까지도 아니라고 부인했는지 모르겠어요. 신정환은 항상 거짓말과 뜸들임이 문제예요. 도박사건터졌을때도 빨리 인정하고 돌아왔으면 여론이 좀 괜찮았을텐데 뎅기열 거짓말이나하고 몇개월씩 입국안하고. 역시 이번복귀때도 뜸들이고 거짓말해서 욕을 더먹네요. 탁재훈이 프로그램에서 신정환에게 했던말이 와닿아요. 왜이렇게 더울때 복귀를해서 날힘들게 하냐고 그냥 10년채우지 그랬냐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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