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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타 vs 진상칰 , 김성근과 한화 이글스의 딜레마 中 주관늬우스

(上편에서 이어짐)

  김성근 사단의 합류와 함께 새로운 시즌을 맞이한 2015년의 한화 이글스. 한화는 FA 시즌을 맞아 전에 없었던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며 가을야구에 대한 의지를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게 내보였다. 김성근 감독의 요청에 따라 구단은 당시 FA 시장에 나와있던 대형 투수들을 있는대로 사들이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삼성에서 수 년간 '푸른 피의 에이스'로 군림하던 베테랑 투수 배영수와 권혁, 김성근 감독과 함께 SK 왕조시절을 경험했던 송은범이 포함되어 있었다. (물론 지금의 송은범은 BOMB 그 자체지만 당시에는 나름 기대받았다.) 타 구단 팬들로부터 '보살팬'이라고 조롱받는 것에 익숙해져 있던 팬덤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정말 이번엔 뭔가 다르겠지?!"

결론부터 말하자면, 확실하게 달라지긴 했다. 더 이상 한화는 13-14 시즌의 무기력한 승점자판기 팀이 아니었다. 물론 하루아침에 팀이 체질개선이 되서 압도적인 강팀이 됐다거나 하는 꿈같은 시나리오는 없었지만, 적어도 지더라도 끈질기고 더럽게, 막판까지 포기하지 않는 근성의 구단으로 거듭난 것이다. 이를 두고 세간에서는 한화의 야구를 두고 "마리한화"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마약처럼 끊기 힘든 한화의 야구를 보며 팬들은 열광했고, 패배감으로 가득했던 선수단 사이에는 어느새 위닝 멘탈리티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우리도 가을야구 할 수 있다!!" 라는 희망이 자라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질펀하고 끈적한 야구의 뒤에는 물론 선수들의 희생이 있었다. 이른바 "살려조"라 불리는 불펜진들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던 것이다. 다른 보직에 비해 관리가 더더욱 절실한 투수의 특성상, 일정 수 이상의 투구를 하면 다음 경기를 위해, 혹은 다음 시즌을 위해 선수의 상태를 보호해줘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올해만 야구 하고 말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하지만 김성근 감독의 스타일은 어떻게든 선수들을 쥐어짜서 성과를 만들어내는 쪽에 가깝다. 이를 두고 사람들은 '김성근은 구시대적 야구를 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또한 김성근은 경험이 많은 베테랑 감독이기에 이런 선수 혹사를 능수능란한 언론 플레이를 통해 가리고 포장하는 데에도 능한 사람이다. 상대팀 선수들에 대한 흔들기와 더티 토킹도 서슴지 않는다. 그야말로 승리를 위해서는 영혼마저도 바칠만큼 '야구에 미친' 사람인 셈이다.

살려조에 대한 어마어마한 혹사와 돌려막기는 결국 시즌을 완주하기도 전 그들을 퍼지게 만들었다. 여름이 지나고, 시즌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한화는 더 이상 초반에 보여줬던 돌풍을 재현하지 못했다. 선수들은 마지막 불꽃을 불태워가며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페넌트레이스 끝까지 이어갔지만, KT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패배함에 따라 8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 실패라는 씁쓸한 성적표를 받아들게 되었다.

올해야말로 가을야구에 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에 부풀었던 팬들의 복장은 당연히 뒤집혔다. 마지막까지 희망고문을 멈추지 않다가 막판에 힘이 빠지는 바람에 이렇게 됐다는 사실에 팬들의 절망은 더 컸다. 8년 연속 가을야구 실패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지금, 한화에 남은 것은 혹사로 인해 지친 선수들 뿐이었다.

또한 FA 시장에서 사들였던 송은범-배영수 등의 보상선수로 타 구단으로 팔려간 유망주들이 아깝다는 의견도 심심찮게 들리기 시작했다. 상황이 이렇게 나빠진 것은 거액과 유망주를 주고 사온 선수들이 제몫을 해주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여론이 팽배한 것이다. 뭐 실제로도 그렇기도 했고. 

결국 이 모든 상황의 책임은 그렇게까지 혹사를 시키고도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김성근 감독에게 돌아가게 되었다. 온갖 비난의 화살들이 쓰나미처럼 김성근 감독에게 쏟아졌다. 김성근 감독은 기존의 커리어를 포함하여, 그러한 어그로 끌기에 최적화 된 인물이었기에.

시즌이 끝나고 이뤄졌던 2차드래프트에서도 알짜배기 자원은 커녕 노인정 멤버(..)들만 사들였다는 비판도 거세졌다. 그도 그럴 것이, 유망주를 내주고 FA 선수들을 받아오는 과정에서 한화 선수단의 연령층은 다른 어떤 구단보다도 높아져 노인정이라는 비아냥을 들어도 할 말이 없는 수준이었다. 이는 김성근 감독이 '즉시전력감'이 될 수 있는 베테랑 노장들을 선호했기 때문. 그 노장이라고 데려온 선수들이 송은범이나 뭐 그런 선수들이라서 문제였지.....

2016년 한화 이글스는 역시 SK 왕조를 이끌었던 FA 최대 대어, 리그 최강의 불펜 '수호신' 정우람을 4년 84억에 영입하는 초강수를 통해 다시 한 번 가을야구의 의지를 불태운다. 여기에 덤(..)으로 심수창까지 영입해 마운드를 강화.... 강화한건가? 

그러나 한화는 당초 '우승전력'으로 평가받았던 세간의 기대와는 달리 시즌 초, 13-14시즌을 연상시키는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팬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여기에 송창식 벌투 사건이나 김성근 감독의 유체이탈 인터뷰 등은 안 그래도 돌아서버린 여론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되어, 어느덧 김성근 감독은 한화 이글스 최악의 금지어라는 악평과 함께 나락으로 떨어지고 만다.


6월-7월에 접어들면서 '시즌 100패'를 노린다는 말이 나올만큼 괴로운 경기력을 보여주던 한화는 귀신같은 반등을 보여줘 7위라는 성적으로 2016 시즌을 마무리하게 되지만, 역시나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하며 비밀번호의 자릿수를 9자리로 늘리고 만다.


성적도 생각대로 나오지 않은 마당에, 어떻게든 총력전을 통해 가을야구 진출을 노렸던 김성근 감독의 발버둥 앞에 선수들은 혹사와 부상을 떠안게 되었다. 송창식-권혁 등 수많은 선수들이 이로 인해 수술대에 오르게 되었고, 시즌 막판에는 적잖은 수의 주전 멤버들마저 드러누워 올해는 커녕 내년, 내후년의 가을야구 또한 불투명해지는 최악의 결과를 낳게 되었다.

시즌 종료 후, 한화는 전 LG감독 출신인 박종훈을 단장으로 전격 영입했다는 기사를 내놓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화 이글스와 김성근 감독은 운명의 2017 시즌을 맞이하게 되는데.........

下 편에 계속.......







덧글

  • 케이즈 2017/08/07 12:55 # 답글

    근데 송은범은 저 때 당시에도 별로 안좋았어요.
    그래서 김성근이 사용설명서를 갖고 있느니 어쨌느니 하는 이야기가 우스갯소리로 나돌았었고....
  • 상펭 2017/08/09 01:23 #

    하지만 현실은 3년동안 4승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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